싱가포르를 처음 방문한건 지금으로부터 6년전쯤이에요. 2017년 그때 당시엔 지금쯤 멋있는 어른으로 성장했을거라 막연하게 기대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네요.
그래도 6년전과 지금의 차이점을 꼽으라면 뻔뻔함이 늘었다는건데요. 20대 초반에는 쉽게 주눅들고 눈치 봤다면 지금은 그런건 모두 다 귀찮고 내가 잘 먹고 잘 사는게 관건이 되었답니다.
예전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괜히 하는게 아닐까?" 지레 겁을 먹곤 했지만 요즘엔 "하고싶은건 해야지.", "일단 해보자."로 생각과 행동이 많이 바꼈습니다. 두 관점 중 어느게 더 우위에 있다고는 딱히 생각하지 않지만, 후자로 바뀐 요즘이 몸도 마음도 훨씬 편해요.
여행 스타일도 많이 바꼈는데요. 제 템포에 맞는 여행은 여유롭거나 느긋한 혹은 게으른 여행이지만 이번 싱가포르 여행은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이었기에 친구의 템포에 맞췄습니다. 시간대별로 빡빡하게 일정을 세운 여행은 제가 원하는 여행이 아님을 또 한번 확인하는 여행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싱가포르 여행 중 가장 가치있던 시간은 마리나 베이 샌즈 스카이파크에서 모닝요가를 하던 시간인데요. 더워서 땀이 줄줄 흐르고 요가 매트에서는 악취에 가까운 냄새가 났지만 그럼에도 행복했어요.
마리나베이샌즈 스카이파크 모닝 요가는 미리 예약을 해야 참여할 수 있는데요. 마리나베이 홈페이지에서 멤버십 가입을 한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위의 예약 사이트로 이동하여 요가 클래스 예약을 하면 됩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요가 수업을 듣는 비용은 20싱달러에요.
꽤나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요가클래스이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라 아침을 개운하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모닝 요가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실내에서 진행되곤 하는 요가 수업에 비해 땀이 많이 나 몸이 찐덕거리고 요가매트에서 악취가 나 미간이 찌푸려졌지만, 다음에 싱가포르를 방문할 때도 또 모닝 요가 수업을 듣고 싶을만큼 제 마음에 쏙 드는 알찬 시간이었답니다.
마리나베이 모닝요가로 유명하지만 정확히는 샌즈 스카이파크 전망대에서 진행되는 모닝 요가이니 이 점 유의하셔서 길 찾을 때 어려움 없으시길 바랍니다.
샌즈 스카이파크 전망대로 가기 위한 지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되지만, 길을 영 못 찾으시겠다면 주위에 운동복 입은 외국인들 따라 가시면 분명 올바른 길 찾을 수 있을거에요.
요가 클래스를 듣지 않고 샌즈 스카이파크 전망대만 방문하시길 원하는 분들에게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원래는 성인 기준으로 26싱달러의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마리나베이샌즈 멤버십을 가입하고 무료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면 샌즈 스카이파크 전망대에 무료로 입장 가능하답니다. 무료로 아름다운 싱가포르 전망 구경할 수 있으니 꼭 마리나베이샌즈 멤버십 가입해보세요! 특히 야경이 아름다우니 일몰 시간 맞춰서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지하 티켓 판매 부스에 도착하면 모닝 요가 클래스 예약자 이름을 확인한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으니 제대로 길을 찾아 왔구나 안심할 수 있었어요.
드디어 모님 요가 클래스를 듣기 위해 샌즈 스카이파크 전망대에 도착했어요.
저는 늦잠이 익숙한 일상을 살기에 오전 7시는 평소같으면 한참 자고있을 때인데요. 오랜만에 맞이하는 오전 7시기에 푸르르고 청명한 하늘을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그래도 해가 떠오르는건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요가 수업을 들었어요. 비록 제가 맞이한 하늘은 안개가 자욱했지만 여러분이 방문할 날에는 하늘이 청명하기를 소원합니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헤드셋과 타월을 주시는데요. 솔직히 헤드셋은 딱히 필요가 없었습니다. 물론 없는 것 보다야 있는게 낫겠지만 날씨가 너무 덥고 땀이 계속 나니 헤드셋을 벗어던지고 싶더라고요. 그래도 참고 헤드셋 끼고 수업 듣다가 도저히 걸리적 거리는걸 못 참겠어서 중간에 빼버리고 앞사람 눈치껏 따라하며 요가수업을 들었답니다.
비어있는 요가매트를 찾아 자리를 잡고 동영상도 기록하기 위해 셀카봉도 설치해줬어요. 바람이 세게 불진 않았지만 그래도 불안하니 아까 받은 수건으로 셀카봉을 고정시켜줬습니다. 확실히 수건으로 지지대를 감싸주니 더 안정감있더라고요. 싱가포르에서는 친구와 함께 여행했기에 셀카봉을 쓸 일이 거의 없었지만, 싱가포르에서 태국으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저 혼자서 여행했기에 셀카봉을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셀카봉만 덩그러니 두고 사용했으면 사진 찍으면서도 혹여나 셀카봉이 넘어질세라 불안 불안 했겠지만 셀카봉 받침대를 수건으로 한번 휘감아주니 셀카봉 넘어질 걱정이 없었습니다.
준비되어있는 요가매트 클리너로 요가매트를 닦아주었지만 아쉽게도 요가메트에서 나는 악취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부지런한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놀라우면서도 이 안에 속해 열심히 요가 수업을 듣는 제 자신이 뿌듯해서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탓에 혹시나 일출이 잘 안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해는 봤으니 다행이었어요. 여행을 하다보면 피로가 누적되어 몸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곤 하는데 이 날은 아침 일찍부터 요가 수업을 들은 덕분에 몸이 하루종일 개운하고 상쾌했습니다.
비록 요가매트는 냄새 나고 땀은 비오듯 주륵주륵 흘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마리나베이 샌즈 스카이파크 모닝 요가 수업 들어보시길 적극 추천드려요.
요가를 잘 하는 편이 아니더라도, 아예 요가를 해본 적이 없다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수업을 따라갈 수 있으니 부담 없이 들어보세요!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아무래도 요가매트가 워낙 냄새 나다보니 요가 수업 끝나고 샤워는 필수인데요. 호텔에서 큰 수건 챙겨와서 요가매트 위에 깔아놓고 수업 듣는 편이 좋겠더라고요. 마리나베이샌즈 스카이파크 모닝 요가 수업 고인물로 보이시는 분들은 거의 개인 수건을 챙겨 다니는듯 보였고요.
모닝 요가 수업이 끝난 후에 전망대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기념샷도 알차게 남겼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제 여행 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까지 은디의 여행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스카이파크 모닝 요가 후기였습니다.
팁을 요약해드리자면
*마리나 베이 샌즈 스카이 파크 모닝 요가 예약은
마리나베이 샌즈 홈페이지 멤버십 가입 -> 이벤트 페이지 이동 -> Virgin Active 사이트 이동 -> 원하는 날짜 요가 클래스 예약
(20싱달러)
*스카이 파크 전망대 무료 입장 방법은
마리나베이 샌즈 홈페이지 멤버십 가입 -> 무료 업그레이드
*마리나 베이 샌즈 스카이 파크 모닝 요가 냄새나는 매트 극복 방법은
호텔에서 긴 수건 챙겨오기
'동남아 여행 > 싱가포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로소 비치 리조트 센토사 Siloso Beach Resort, 싱가포르 센토사섬 호텔 추천 (0) | 2023.07.15 |
---|---|
센토사 맛집, 파나메리카나 Panamericana 싱가포르 맛집 추천 (0) | 2023.07.14 |
뉴튼 푸드 센터 Newton Food Centre 27번집 칠리크랩 A세트 후기, 싱가포르 크랩 맛집 추천 (3) | 2023.07.13 |
블랑코 코트 프라운 미 Blanco Court Prawn Mee 하지레인 새우국수, 미슐랭 빕구르망 싱가포르 맛집 추천 (1) | 2023.07.12 |
싱가포르 아틀라스바 ATLAS BAR 워크인 후기, 싱가포르 가볼만한 곳 추천 (0) | 2023.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