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크라비 라일레이 베이 리조트 & 스파 조식, 끄라비 라일레이 여행

 태국 크라비 라일레이 베이 리조트 & 스파 조식 후기 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렸듯 라일레이 베이 리조트는 라일레이의 아름다운 경치가 훤히 보이는 수영장이 정말 아름다운 리조트인데요. 저녁에 간혹 정전이 되는 것만 제외하면, 수영장이며 객실이며 조식이며 무척 만족스러운 호텔이었습니다. 

 라일레이 베이 리조트&스파 조식 운영 시간은 아침 7시부터 10시 30분 까지로, 해변이 보이는 야외테이블과 에어컨 바람이 솔솔 불어 시원한 실내테이블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혼자 여행할 때면 참 아쉬운 순간 중 하나가 조식을 먹을 때인데요. 보통 조식이 포함되어있는 호텔을 이용할 경우 기준 인원이 2명이기에 혼자만 식사를 하는게 꽤나 아깝더라고요. 사실 그 부분만 제외하면 혼자 호텔에서 생활하는게 훨씬 만족스럽지만요. 저는 여행을 굉장히 여유롭게 하는 편이라 대다수의 시간을 호텔 수영장이나 객실에서 보내곤 하거든요. 다른 사람과 여행을 할 때면 혼자 여행할 때처럼 시간을 흥청망청 쓸 수 없으니까요.

 아무튼 혼자 2인분을 먹겠다고 다짐하며 어떤 음식들이 준비되어있는지 전체적으로 둘러봤습니다.

 신선한 야채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못본 척 그대로 패스했답니다. 평소에도 잘 안 먹는 야채인데 여행 가서도 먹을리가 없죠. 아무튼 야채들이 파릇파릇하니 신선해 보이니 보기에는 좋았습니다.

 은은한 달달한 맛이 일품인 용과도 역시 신선해 보였습니다. 역시 동남아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과일이죠. 다채로운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데다가 당도도 좋아서 계속 찾게 되는데요. 왠지 모르게 한국에서 먹는 용과는 아무 맛이 안 느껴지곤 하는데 동남아, 특히 태국에서 먹는 용과는 은은한 단맛이 참 좋더라고요.

 접시 가득 음식을 옮겨 담고 보니 야외테이블이 거의 만석이었어요. 아름다운 라일레이 비치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으니 야외테이블에 앉기 참 좋겠더라고요.

 저는 음식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실내테이블에 앉아 비교적 한적하게 아침 식사를 즐겼습니다. 

 사실 평소엔 아침 식사를 잘 챙겨먹지 않지만, 여행을 갈 때면 아침 식사를 꼬박 꼬박 챙겨먹곤해요. 덕분에 평상 시보다 여행할 때가 체력도 더 좋고 컨디션도 더 좋은 기분이 든답니다. 아침을 챙겨먹을 필요성을 또 한 번 느꼈지만, 역시나 일상으로 복기하고나니 다시 말짱 도루묵이 되었습니다.

 이때 당시 싱가포르-태국-베트남을 한달 여간 여행하며 좋은 습관들이 많이 자리잡았었는데요. 아침6시만 되면 떠지는 눈을 비롯해 찌뿌둥한 몸을 깨우는 아침 요가, 하루를 보다 활기차게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아침 식사 등 꽤 마음에 드는 루틴들이 하나씩 생겼었거든요. 여행에서 일상으로 돌아온지 4개월이 지난 요즘 기준으로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 잠에서 깨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겨우겨우 요가를 하곤 한답니다. 그래도 아직 요가라도 하는게 어디냐며 여전히 미라클 모닝은 제게 판타지 영화같이 느껴지네요.

 아무튼 저는 용과를 필두로 알차게 아침 식사를 마쳤습니다. 태국 여행할 땐 정말 쉽게 맛있는 용과를 먹을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용과를 쉽게 먹을 수 없어 아쉽네요. 태국 여행에서 일상으로 돌아온지 벌써 4개월이 지나가면서 용과를 비롯해 망고, 망고스틴이 그리워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태국 우기가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다음 태국 여행을 고대하고 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조식당 옆에 있는 수영장과 해변을 가볍게 산책했습니다.

 여행을 할 때면 자연을 바라보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이 참 좋죠. 철썩 철썩 시원하게 밀려오는 파도소리, 아침부터 청명하게 지적이는 새소리, 푸르른 하늘과 파릇파릇 생명력 넘치는 녹음 등.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상 속에도 언제나 함께 하는 것들인데도 여행할 때면 새롭게 느껴지곤 해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찰나를 매순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겠다 또 한번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끄라비 라일레이 베이 리조트 앤 스파 조식 리뷰였습니다.

 태국 크라비 라일레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라일레이 베이 리조트 강추드려요!